제 32회 수당상 수상자

기초과학부문 수상자
안지훈 교수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1966년 | 전남 출생 |
1984년~1988년 | 서울대학교 식물학 학사 |
1988년~1993년 | 서울대학교 생물학 석사 |
1993년~1997년 |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 박사 |
2001년~현재 |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과 조교수, 부교수, 교수 |
2008년~2017년 | 한국연구재단 창의적연구진흥사업단장 |
2019년~2020년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 |
2022년 | 한국분자 · 세포생물학회 부회장 |
2022년~현재 |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사업 책임연구 |
2022년~현재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
안지훈 교수는 고등식물의 개화 시기 조절에 대한 연구를 25년 동안 해오면서 ‘대기 온도 변화를 인지·반응하여 일어나는 개화 시기 조절’ 분야를 최초로 개척하고 이 분야를 학계의 중심 연구 분야로 만든 학자이다.
안교수는 고등식물의 SVP(Short Vegetative Phase) 단백질과 FLM(Flowering Locus M) 단백질이 결합한 복합체가 대기 온도의 변화에 따라 개화 촉진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개화 시기를 조절한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더 나아가 SVP가 FLM과 결합하여 기능 복합체를 형성할 때 어떤 FLM 형태와 결합하는지에 따라 SVP-FLM 복합체의 기능이 상이하게 조절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개화 유도 호르몬인 FT(Flowering Locus T) 단백질이 온도가 낮아지면 세포막에 존재하는 인지질과 결합하여 격리되어 있다가 온도가 높아지면 이 격리에서 풀려나서 체관으로 이동하는 것도 밝혀내 온도 반응성 개화 조절 기작 연구의 지평을 넓힌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개화는 식물의 번식 및 종족 보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현상이다. 개화의 효율적인 조절을 통해 종자 및 과일 생산성을 향상시켜 작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식물이 대기 온도 변화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자신의 성장·발달을 어떻게 정교하게 조절하는지는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았다. 더욱이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 및 심각한 기후 변화로 인하여 생태계 파괴의 위험에 직면해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온도 변화와 상관없이 개화 시기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안교수 연구 성과의 가치는 매우 높다.
안지훈 교수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2023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되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연구재단 창의적연구진흥사업 (대기온도 센서 연구단)을 이끌었으며 2022년 리더연구자사업(개화 프로테오스태시스 모듈 연구단)에도 선정되어 2031년까지 연구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안교수는 단독 교신저자로 2회(2021년, 2013년)에 걸쳐 ‘Science’에 논문을 게재했고, 그의 80여 편의 논문이 10,000회 넘게 인용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과학기술창의상, 다산대상, 한국과학상, 과학기술유공 대통령 표창 및 한국식물학회 최우수 학술상 등을 수상하였다. 학계는 안교수를 개화 조절 기작 연구의 선도자로 인정하고 있으며 전 세계 많은 연구자들이 그의 연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